수장고 산책 : 문자 한 바퀴 Walking Through the Open Storage : A Journey Around the Characters
국립민속박물관(관장 장상훈)은 파주 개방형 수장고에서 2024년 12월 3일(화)부터 2025년 3월 3일(월)까지 《수장고 산책: 문자 한 바퀴》를 개최한다. 이번 전시는 개방형 수장고에 보관된 도자기, 토기, 석기, 목기, 금속기 등에 그려지거나 새겨진 ‘문자’에 주목한 것으로, 관람객들이 새로운 시선으로 개방형 수장고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.

수장고 곳곳에서 만나는 문자가 남긴 삶의 흔적 흔히 문자를 말하면 서책을 떠올리게 된다. 그러나 문자는 서책 이외에도 항아리, 밥그릇, 문방구 등 다양한 일상 용품에도 담겨있다. 유물 속 문자의 의미는 다양하다. 제작자의 이름, 보관하는 내용물, 측정 단위, 기념비적인 사건 등 실용적인 정보를 기록한 것에서부터 길상吉祥 문자와 같이 행복이나 소망을 염원하는 등 상징적 의미를 담은 것도 찾아볼 수 있다. 문방구나 묘지석墓誌石에 등장하는 명문銘文과 시문詩文은 당대의 사회상과 사람들이 추구했던 이상을 반영한다. 또한 아름답게 도안화된 문자는 의미를 전달함과 동시에 생활 용구를 장식한다 .

이번 전시에서는 8개의 개방형 수장고에 보관된 유물의 문자를 '정보의 기록', '일상 속 길상', '문자와 문자', '측정과 단위', '기념과 헌정', '기호와 상징', '판각과 전이', '일상 속 염원', '생사와 애도', '문양과 도안' 등 10개의 주제로 나누어 각양각색의 유물이 ‘문자’를 매개로 인간과 관계 맺는 방식을 보여준다